[문화 인터뷰] 배우 정애리 “한 생명을 구하고 내가 채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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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후원 인연의 시작
드라마 극 중 배경 보육원…촬영차 방문 '첫 발'
노숙인·해외 기아 아동으로 봉사 범위 넓혀가
배우·금속공예·요가 등 재능부자
인천일보 CEO아카데미 명사로 봉사의 삶 공유
국내·중국서 전시회로 금속공예 작가로도 활발
1978년 배우로 출발한 이후 맡은 역할이 아이 찾는 엄마였다. 극 중 배경이 됐기 때문에 찾아간 보육원과 그렇게 인연을 맺었다.
당시 본인도 어린 나이였던 배우 정애리는 해당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이상하게 그 보육원의 아이들이 자꾸 생각났다. 그 이후로 매주 주말 보육원에 갔고 못 가는 주에는 아이들 잘 있느냐고 전화라도 했다.
이때를 시작으로 보육원의 아이들을 돌보고 후원하는 일은 정애리의 인생이 되었다.
“티브이가 없던 곳이어서 보육원 아이들은 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죠. 그저 매주 오는 '예쁜 언니'라고 불렀어요. 저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고 필요한 일들을 도우러 가기 위해 평소에 열심히 일했지요.”
각종 드라마와 광고촬영 등으로 활약하느라 늘 바쁘고 시간이 부족한 와중에도 그는 보육원에서 노숙인으로, 해외 기아 아동으로 점차 봉사 범위를 확대했다.
수십 년이 넘는 세월 한결같이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피는데 삶의 큰 부분을 할애한 정애리 배우는 오히려 이들 덕분에 자신이 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누군가를 살리고 돕는 일에서 충만함을 느낍니다. 내가 채워지고 나로서 바르게 설 수 있는데 어떤 이의 존엄성까지 지킬 수 있다면 이만큼 위대한 선순환이 없는 것이죠.”
23일 인천일보 CEO아카데미 11기 과정 명사로 나선 그는 수강생들에게 지난 궤적을 공유하며 봉사의 삶을 권유했다.
정애리 배우는 지금 금속공예 작가로도 활동한다. 최근 중국과 국내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연기와 봉사, 예술 활동 등 나를 조성하는 모든 것들의 현장에 서 있을 때 저는 생동하지요. 감사하게도 여전히 선하고 유효한 저의 에너지를 앞으로도 많은 이들과 나누고 베풀며 더 깊게 사랑하려고 합니다.”
/글·사진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기사원문 바로가기 :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86852
출처 : 인천일보 https://ww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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